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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6-06 17: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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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감성기구필라테스 원장 한별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감성기구필라테스에서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특별한 건강 챌린지가 진행 중이다. ‘30일 건강 습관 챌린지’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하루에 하나씩 실천 가능한 건강 습관을 제안하고, 그 실천을 통해 일상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8번째 챌린지 주제는 바로 ‘식단 기록하기’다.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강력한 건강 습관이다. “그저께 저녁 뭐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종종 내가 뭘 먹고 사는지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채 하루를 넘긴다. 특히 중장년 이후에는 체중 변화가 빨라지고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는 대부분 무의식적인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완경기를 지난 여성의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과거처럼 단순히 섭취량을 줄이는 방식의 다이어트는 효과가 낮고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록’은 중요한 도구가 된다.


감성기구필라테스에서 진행 중인 ‘감성다이어트클럽’은 현재 7기째를 맞고 있다. 이 클럽의 핵심은 운동보다는 ‘습관’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하루 세 끼 식사를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우리는 회원들에게 물을 제외한 모든 음식의 사진을 찍고, 타임스탬프 앱을 활용해 식사 시간까지 체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본인의 식단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고, 그 속에서 반복되는 패턴과 개선점을 찾는다.


놀랍게도, 지난해 연말에는 클럽 참여자 전원이 체지방 유지 또는 감량에 성공했다. 연말연시라는 유혹 많은 시기에도 건강한 삶의 리듬을 지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이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다.


물론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감성다이어트클럽은 익명 기반으로 운영되며, 타인과의 공유는 선택 사항이다. 나만의 앨범을 만들거나, 자동 저장 기능을 활용해도 충분하다. 중요한 건 ‘기록을 통해 나를 인식하는 습관’이다.


일요일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 지난 일주일간의 식단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준다. 내가 무심코 반복하고 있는 식습관, 피로감의 원인, 또는 체중 변화의 실마리까지도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출간한 책 《운동하는 동네, 마포(필라테스를 따라 걷다)》에서도 이 같은 습관의 중요성을 다뤘다. 마포의 필라테스 문화와 중장년층 건강관리 사례를 담은 이 책에는 감성기구필라테스의 다양한 시니어 프로그램과 건강 습관 챌린지도 소개되어 있다.


오늘부터 하루 한 끼만이라도 사진으로 기록해보자. 그리고 일주일 뒤, 나의 식단을 통해 반복되는 패턴을 찾아보자. 이 작은 실천이 건강한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마포구 시니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감성기구필라테스는 오늘도 실천 중심의 운동 문화와 생활 습관 개선을 함께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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