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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31 13: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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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지워지지 않는 립틴트, 땀에도 끄떡없는 파운데이션. 여름이면 우리는 어김없이 워터프루프 화장품을 찾습니다. 수영장에서도, 장마철에도 무너지지 않는 얼굴을 위해 말이죠. 하지만 정말, 지워지지 않는 것이 좋은 걸까요?

 

워터프루프 제품은 실리콘과 폴리머로 피부 위에 방수막을 형성합니다. 이 막은 물과 땀은 물론, 피부의 숨구멍까지 막아버립니다. 여름철 우리 몸은 땀과 피지, 열기를 통해 자연스러운 정화를 시도하지만, 막혀버린 피부는 결국 트러블과 민감함으로 신호를 보내게 되죠.

 

요가의 고전 하타요가 프라디피카는 여섯 가지 정화법, 사트카르마(Satkarma)를 통해 몸과 마음의 순환을 회복하는 지혜를 전합니다. 코를 씻는 네티, 응시 명상인 트라타카, 복부를 비우는 다우티와 바스티, 내장마사지의 나울리, 정화 호흡 카팔라바티까지. 이 모든 수련의 목적은 쌓인 것을 덜어내고 본연의 흐름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히려 매일 덧바르고, 지워지지 않게 바르며 살아갑니다. 외적인 완벽함을 유지하는 사이, 피로와 감정, 독소가 함께 눌러앉고 있진 않을까요? 사트카르마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비우지 못하고 있나요?”

 

워터프루프 제품에 포함된 실리콘, 파라벤, 불소화합물 등은 경피독이라 불리며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됩니다. 간이나 위 같은 해독기관을 거치지 않고 혈관과 림프계를 타고 들어가 호르몬 교란,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지워지지 않는 화장은 결국 몸속에 지워지지 않는 독소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이 여름, “지워져도 괜찮아라는 말을 자신에게 건네 보세요. 하루 한 번 맨얼굴로 바람을 맞고, 코를 씻고, 명상으로 눈을 맑히며 피부와 마음의 순환을 열어주는 습관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화장은 잘못이 아닙니다. 문제는 지워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덧바름에 익숙해진 우리의 마음입니다. 진짜 얼굴은, 지워질 때 드러납니다. 그 자연스러운 나를 마주할 용기를, 대전 박보정다옴필라테스요가에서 함께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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