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지 않다" 는 그 느낌,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다.
조기 대응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뻐근한 일상을 바꾸는 작고 확실한 실천
진주--어느 날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가 조금 더 뻐근하고,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시큰거리기 시작한다. 자주 가던 마트의 작은 턱에도 순간 중심을 잃는 일이 잦아지고, 예전보다 피로가 쉽게 밀려온다. 신문 글씨가 흐릿해 보이고, TV 소리를 자꾸 키우게 되는 것 또한 낯설지 않다.
이런 변화들은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과정이다. 하지만 방치하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일상에 점점 제약을 가져올 수 있다. 중요한건, 이런 변화를 늦추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방법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요가는 그 방법 중 하나다. 단순히 스트레칭이나 유연성 향상만을 위한 운동이 아니다. 꾸준한 요가 수련은 약해지는 근육을 단련하고, 떨어지는 균형감각을 회복하며, 신경계와 감각 기능을 자극해주는 전신 회복 운동으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숨을 고르고, 내 몸의 감각에 귀 기울이는 시간은 감정 안정에도 도움이된다.
경남 진주에서 요가를 가르치고 있는 박지은 원장은 "몸이 아프기 전에 시작하는 게 훨씬 쉽고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오랜 시간 20-50대 대상으로 요가 수업을 진행하며, 뻐근함과 긴장을 안고 온 사람들이 점차 밝아지고 유연해지는 모습을 지켜봐왔다. "요가는 거창할 필요가 없어요. 의자에 앉은 채로도할 수 있고, 눈을 감고 한쪽 발에 잠시 서 있는 동작만으로도 뇌가 자극됩니다."
실제로 요가는 낙상 위험을 줄이는 균형 동작, 깊은 호흡과 감각 자극을 통한 신경계 회복, 감정 기복을 줄여주는 안정 효과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작용한다. 특히 관절 부담이 적고, 운동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예방 중심의 건강 관리로 적합하다.
“예전 같지 않다”는 그 막연한 느낌이 들 때, 몸은 이미 말을 걸고 있는지도 모른다.
피로는 습관처럼 찾아오고, 통증은 조금씩 자리 잡는다. 지금 시작하는 한동작이, 나중의 불편함을미리 막아주는 작은 방패가 될 수 있다.
박 원장이 운영하는 '얼라이브요가'는 요가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건강을 회복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요가는 결국, 내 몸을 다시 '나답게' 느끼게 해주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