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운동이 혈당 안정성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 새로운 연구가 밝혀낸 사실
최근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University of Granada) 연구팀이 발표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학술지 Obesity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 혈당 수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기존의 상식을 넘어, 운동하는 시간대가 혈당 조절 효과에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 하는 운동이 혈당 안정성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EXTREME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평균 체질량지수(BMI) 32.9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준상 비만에 해당하는, 평균 나이 46.8세 성인 남녀 18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14일간 웨어러블 기기와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착용하고 일상 속 신체 활동과 혈당 변화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중-고강도 신체 활동 시간대를 기준으로 하루를 다섯 그룹으로 분류했다.
▲중-고강도 활동이 없는 ‘정적’ 그룹, ▲아침(612시) 활동이 많은 그룹, ▲오후(1218시) 활동이 많은 그룹, ▲저녁(18~24시) 활동이 많은 그룹, 그리고 ▲특정 시간대 구분이 어려운 ‘혼합’ 그룹이다.
그 결과, 저녁에 중-고강도 운동을 주로 한 참가자들은 ‘정적’ 그룹에 비해 평균 혈당 수치가 1.28mg/dL 낮았다.
오후에 운동한 그룹도 혈당 수치가 감소했지만(0.98mg/dL 낮음), 저녁 운동 그룹이 가장 두드러진 개선 효과를 보였다.
반면, 아침이나 혼합 시간대에 운동한 참가자들은 혈당 수치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저녁 운동 효과가 특히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일관된 경향을 보여,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그렇다면 왜 저녁 운동이 더 효과적일까? 연구팀은 아직 명확한 메커니즘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인체의 생체 리듬(서카디안 리듬)이 에너지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루 중 시간대에 따라 인슐린 민감성이나 혈당 처리 능력이 달라질 수 있으며, 저녁에는 이런 생리적 특성이 운동 효과를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요한 점을 강조한다. “운동을 하는 시간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녁 운동이 혈당 안정성에 더 유리할 수는 있지만, 이는 아침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침, 오후, 저녁 어느 시간이든 자신의 일정과 생활 패턴에 맞춰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는 것이 건강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요약하면, 저녁 시간대의 중-고강도 운동이 혈당 조절에 더 강력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소식이다.
특히 대사 질환 위험이 높은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에게 있어, 저녁 운동은 혈당 관리를 위한 하나의 전략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운동은 "언제 하는가"보다 "지속적으로 하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순천 리트릿요가 윤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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