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코어는 단순히 한 세대의 교육기관이 아니라, 한국 수기요법 교육의 역사이자 기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58년 설립 이후 60년이 넘도록 경혈지압과 수기요법을 꾸준히 교육하며 전통과 체계를 이어왔습니다. 반세기를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는 오늘날 수기코어를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정통성을 가진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이곳의 강점은 단순히 오래되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수기코어는 체계적인 교재와 커리큘럼을 통해 이론과 실습, 임상을 균형 있게 교육합니다. ‘경혈지압 강론’, ‘발마사지 교재’, ‘수기균형요법(SBT) 교재’ 등 수십 년간 축적된 자료는 단순한 기술 전달을 넘어 학문적 체계를 세운 귀중한 자산입니다. 학생들은 단순히 손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몸을 바라보는 철학과 과학적 근거를 함께 학습합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스스로 연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수기코어가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학문적 권위입니다. 단순한 실습기관이 아니라 교육과 연구를 긴밀히 연결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과 가족회사로 등록되어 학문적 뿌리를 다졌으며,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에서 수기요법 과정을 오랫동안 운영하며 온라인 교육에서도 표준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국내 학술대회와 국제 교류에 꾸준히 참여하여 한국 수기요법의 전문성과 위상을 높여왔습니다. 이런 활동들은 수기코어가 단순히 기술을 전하는 곳이 아니라, 학문적 토대를 세우고 사회적 인정을 받는 기관임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는 사회와 함께하는 교육 철학입니다. 수기코어는 배운 것을 혼자만의 기술로 두지 않고, 사회적 환원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효도손 봉사회 활동은 그 대표적인 예로, 회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봉사를 실천하며 배움의 가치를 사회와 나누고 있습니다. 교육은 개인의 성장에서 멈추지 않고, 공동체와 함께 호흡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이 수기코어의 철학입니다.
오늘날 건강 교육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수기코어는 역사와 체계, 학문적 권위, 사회적 가치를 모두 갖춘 기관으로 여전히 한국 수기요법 교육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제대로 배우고, 제대로 행하며, 배운 것을 나누는 길. 그것이 바로 수기코어가 걸어온 길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입니다.
성남 - 장주향 기자 sugicore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