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요가 전문가와 수련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5 월요가 컨퍼런스: Inside The Wall’가 지난 7월 26일(토)부터 27일(일)까지 양일간 대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K-월국제연합과 YO&P 요가강사 멤버십이 공동주최했으며, 하타요가의 전통 철학을 기반으로, 현대 재활운동에서 사용되는 ‘테라피월(Wall Therapy)’을 접목한 ‘월요가(Wall Yoga)’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최 측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요가가 단순한 신체 운동을 넘어 정렬과 감각 회복, 척추 건강 회복, 내면적 안정과 명상까지 포괄하는 치유 중심 수련법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틀간 이어진 프로그램은 총 7개의 심화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참가자들은 감각 회복, 척추 안정, 에너지 흐름, 비대칭 교정 등 다양한 테마 속에서 월요가의 다층적인 접근을 경험했다.
세션은 다음과 같이 진행됐다.
월요가와 감각 회복 개론
척추 중심 회복 동작 수련
신경계 안정과 감각 자극을 통한 몸 테라피
월 + 싱잉볼 + 호흡 명상
월 가동성 회복 운동
질환별 맞춤 월 테라피 프로그램
음악과 함께하는 플로우 시퀀스
특히 ‘척추 중심 회복 동작 수련’ 세션을 맡은 순천 리트릿요가학원 윤태주 원장의 클래스는 모든 좌석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윤 원장은 이번 수업에서 월 하타요가의 핵심 원리를 소개하며, 벽이라는 물리적 지지 도구를 활용해 수련자 개개인의 정렬 오류를 교정하고 감각 기반 수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수업 중 ▲정렬의 오류를 바로잡는 벽의 지지력, ▲측만증에 대응하는 비대칭 루틴,
▲근육 중심이 아닌 감각 중심의 움직임 인식법, ▲둔근·하복부·하부 승모근 등 몸의 중심을 안정화하는 방법 등을 지도했다.
‘사이드 플랭크 변형’ 및 ‘아난타아사나 변형’을 벽에 적용한 시범은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참가자는 “이 동작은 척추 측만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수련 이후 변화된 감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도 참가자들의 척추질환과 요가의 연계성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측만이 있는 회원도 월요가가 가능한가?”, “디스크 수련자는 어떤 자세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비대칭 정렬을 자각하게 하는 동작이 있는가?” 등, 현장에서 실제 마주하는 고민이 쏟아졌다.
윤 원장은 “하타요가는 이제 단순한 수행을 넘어서, 현대인에게 필요한 회복 요가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책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더 체계적이고 실천적인 가이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 참가자 전원에게는 윤태주 원장이 집필한 전자책 『Wall 하타요가 단계별 지도법』이 증정됐다.
이 책은 벽을 활용한 하타요가 동작을 해부학적 접근으로 정리한 실전형 매뉴얼로, 요가 지도자는 물론 정렬 중심의 수련을 추구하는 수련자에게도 유용한 참고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 월요가 컨퍼런스’는 화려함 대신 정적을 택했고, 난이도 대신 감각을, 동작의 완성 대신 움직임의 이유를 묻는 시간이었다.
무대가 아닌 벽 앞에서, 수련자들은 스스로의 정렬을 되돌아보았고, 그 안에서 회복과 치유의 가능성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