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레나엘 필라테스 김한나 원장은 선선한 가을 바람 속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점검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정렬이 무너지면 단순한 자세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기능과 에너지 흐름이 흔들린다”고 말한다.
정렬은 단순히 예쁜 자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뼈, 관절, 근육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몸이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돕는 지도와 같다. 골반이 기울면 척추가 함께 기울고, 척추가 틀어지면 어깨와 목이 긴장하며, 결국 허리·무릎·발목까지 영향을 준다. 작은 습관의 누적이 불균형을 만들고, 장시간 구부정하게 앉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버릇 등이 대표적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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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렬이 무너지면 호흡에도 영향을 미친다. 어깨가 말리면 폐가 충분히 팽창하지 못하고, 골반이 틀어지면 횡격막과 골반저근이 제 기능을 잃어 호흡은 얕아지고 몸은 쉽게 피로해진다. 반대로 정렬이 바로 서면 숨은 깊어지고, 몸은 안정감을 회복한다.
김 원장은 필라테스가 정렬 회복에 적합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코어 안정과 척추 중립, 관절 정렬을 기본으로 삼는다. 둘째, 겉근육뿐 아니라 심부 근육까지 활성화한다. 셋째, 호흡과 움직임을 통합해 긴장을 풀고 중심을 잡는다. 넷째, 기구와 소도구를 통해 개인 맞춤 조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몸은 근본부터 바로 서며 삶의 질까지 개선된다.
정렬이 회복되면 허리는 오래 앉아 있어도 덜 피곤하고, 어깨 정렬이 잡히면 숨이 깊어져 스트레스가 줄며, 골반 안정은 걸음걸이까지 바꾼다. 김 원장은 “정렬은 눈으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것”이라며, 필라테스가 그 감각을 깨워 몸이 스스로 균형을 찾도록 돕는다고 강조한다. 정렬이 바로 서면 몸과 삶 모두가 달라진다.
유현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