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최근 골반통증이나 허리 불편감으로 운동센터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대개 “골반이 틀어진 것 같다”며 막연한 불균형을 호소하지만, 실제로는 몸의 중심축인 척추와 골반, 그리고 전신의 움직임 패턴이 서로 복합적으로 얽히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상 속에서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 잘못된 자세,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요추(허리뼈)의 불안정, 고관절의 제한, 골반저근의 약화 등 다양한 원인이 골반통증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골반통증을 이야기할 때 그냥 “골반이 틀어졌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전신의 움직임을 하나의 사슬처럼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즉, 요추-고관절-골반저근의 기능이 조화롭게 연결되어야 골반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른바 ‘움직임 사슬(Line of Movement)’의 개념이다. 골반이 자유롭지 않으면 척추의 중심도 흐트러지고, 그로 인해 몸 전체의 긴장과 통증, 심리적 불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재활운동과 통증관리 분야에서는 ‘필라테스’가 골반통증 회복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아니라, 몸의 정렬과 움직임을 ‘근본부터’ 회복하도록 돕는 접근이기 때문이다. 필라테스의 핵심 원리인 정렬(Alignment), 호흡(Breathing), 코어 안정성(Core Stability), 정확한 움직임(Precision Movement)은 몸 전체의 중심을 재정비하는 데 효과적이다.
필라테스는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운동이 아니다. 몸이 스스로 균형을 찾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회복하게 돕는 과정이다. ‘골반이 풀리면 척추도 풀리고, 마음도 풀린다’는 말은 단지 운동의 구호가 아니다.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올바른 움직임을 통해 몸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마음의 안정을 함께 찾게 된다.
정선에서 프라이빗 테라피 운동센터를 운영 중인 ‘ 다옴메디월 필라테스’ 관계자는 “골반의 안정은 단지 신체 정렬만의 문제가 아닌, 심리적 안정을 포함한 전인적 회복으로 이어진다”며 “움직임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필라테스는 단지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아니라,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입니다.
매일의 통증과 불편함으로 지쳐 있다면, 필라테스를 통해 골반이 움직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되찾아보자. 그 안에서 몸도 마음도 새롭게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정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