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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12 15: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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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단순한 불면증에서부터 심각한 정서 장애를 위한 중요한 치료법이며,

불안정한 마음과 신경을 고요히 가라앉힌다.

요가 수행의 여덟 가지 단계 중에서 세 가지 내적인 분야인 다라나(dharan, 집중), 디야나(dhyna, 명상), 사마디(samMhi, 몰입)는 명확하게 명상 수행을 말하고 있다. 몸과 마음을 다루는 의술로서 아유르베다는 그 주요 치료법 가운데 하나로 명상을 권장한다. 아유르베다의 대중성은 상당 부분 명상에 대한 강조 및 만뜨라와 프라나야마의 관련 기법에서 연유했다.

명상을 위해서 먼저 몸과 프라나, 감각을 조화롭게 만들어야 한다. 명상은 단지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명상의 이해는 마음에 대한 이해에 달려 있다. 명상이라는 주제에 접근하기 위해 우선 마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펴보자.

마음과 몸은 둘 다 다섯 가지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마음은 원소들의 물질적인 형태보다는 정신적인 형태로 구성된다. 몸과 마음은 상반되는 원소 구성을 가지고 있다. 몸은 흙과 물(까파)인 무거운 원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원소들은 몸과 그 다양한 조직들을 구성한다. 몸의 기능은 가벼운 원소들 및 뻣따()와 바따(공기) 도사들을 통해 진행되는데, 불은 모든 소화 과정을 결정하고, 공기는 신경과 뇌 자극의 전이를 결정한다.

반면에, 마음은 공기와 공간(바따)인 가벼운 원소들로 구성되어 있어 어디에나 퍼져 있고 움직일 수 있다. 마음의 기능은 불, , (삣따와 까파) 등 무거운 원소들을 통해 진행된다. 불은 마음에 인식을 제공하고, 물은 감정을 주며, 흙은 마음을 몸과 연결시킨다.

대체로 마음은 바람 또는 바따 도사와 같은데, 그것은 어디에나 퍼져 있고 움직이는 성질을 갖고 있어 비슷하다.

바따와 마찬가지로 마음은 공기와 공간의 원소로 구성되어 있지만 더욱 미세한 수준에 있다. 마음은 본질적으로 공간과 비슷하여 형태가 없고 어디에나 퍼져 있다. 우리가 어디에든지 관심을 두면, 마음은 이미 그곳에 있다. 마음은 움직이는 공기처럼 민첩하고 꿰뚫으며, 늘 이동하고 변화하고, 번개처럼 빠르며 예측할 수 없다.

치료법으로서의 명상(dhyana cikitsa, 디야나 찌껏사)명상은 단순한 불면증에서부터 심각한 정서 장애에 이르기까지 심리 장애와 신경 장애를 위한 중요한 치료법이다. 그것은 알레르기나 관절염같은 만성적이고 쇠약하게 하는 질병에 유용한데, 이런 질병들에는 스트레스나 신경과민증이 수반된다. 서양에서 연구된 바에 따르면, 명상은 가슴 질환을 치료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가슴은 베다 사상에서 말하자면 의식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이것은 단순히 신체적인 가슴만이 아니라, 감각적인 마음의 너머에서 느끼고 알아차리는 내적 핵심이다.

명상은 죽음이 임박할 수 있는 말기 질병이나 중병에 매우 중요하며, 사람들을 다음 생으로 옮겨가도록 준비시킨다. 명상은 우리가 몸으로부터 초연해지도록 돕는다. 몸에 대한 집착은 신체적, 심리적, 영적인 고통의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집착을 제거하는 것은 모든 질병의 궁극적인 치료법이다.

어떤 영적 스승들은 사고의 변화가 모든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으며, 심지어 말기의 질병까지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유르베다에는 이 점에 관해 두 가지 제한이 있다.

첫째는 시간의 이동이다. 시간과 노화에서 비롯되는 특정 질병들은 미룰 수는 있지만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우리 모두가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둘째는 까르마(karma, 행위, )이다. 우리는 특정 기간 동안 이 세상에 머무르게 하는 어떤 까르마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 까르마가 다 완료되면 계속 이동해야 하는데, 때로는 질병이 이동하게 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명상이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이는 모든 음식과 약초가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아유르베다는 개인의 천성과 다양한 능력들을 감안한, 명상에의 통합적 접근법과 적절한 생활양식을 권장한다.

명상은 특히 삿뜨바적인 식단, 삿뜨바적인 인상들, 삿뜨바적인 교제 같은 적절한 생활양식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도샤유형에 따른 명상

[ 바따 유형 ]

바따 유형 사람들은 불안정한 마음과 신경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타고난 성향인 두려움과 근심을 완화하기 위해 명상을 해야 한다. 명상은 삶에서 주요 문제인 지나치게 민감하고 활동적인 마음과 생명력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명상은 수면을 돕고, 신경적 소화를 완화하며,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 이와 같은 것들이 바따에게 취약한 부분이다.

하지만 바따 유형들은 명상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 명상을 잘못 행하면 기반을 잃고 쉽게 공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 속에 빠질 수 있으며, 프라나는 어지러워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바따 유형들은 마음이 방황하지 않도록 먼저 집중하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마음을 비우려고 애쓰기보다 만뜨라나 시각화를 하는 편이 더 낫다. 마음에는 이미 공간 원소가 너무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따 사람들은 또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정신적 활동을 멈추거나 억압하려고도 하지 말아야 한다. 삶의 더 깊은 진실을 찾는 동안 마음이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놓아두어야 한다. 자신의 풍부한 정신 에너지를 명상을 위해 이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은 독수리가 날아오르는 것과 같아야 한다. 자신의 마음이 초점을 잃지 않고 날아오르도록 놓아두어야 한다.

[ 뼛따 유형 ]

뻣따 유형들은 분노와 공격성을 풀어 주고, 대체로 삶에 대해 제 뜻대로 하려하고, 통제하려는 접근 태도를 내려놓기 위해 명상을 할 필요가 있다. 뻣따는 대체로 집중력이 좋고, 다른 유형들보다 더 쉽게 명상을 할 수 있다. 만뜨라와 명상은 자신의 강한 정신 에너지를 긍정적인 태도로 집중하고 내적 목표를 향해 관심을 향하게 하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뻣따 유형들은 평화롭게 명상하도록 주의해야 하며, 명상을 성취나 획득의 또 다른 형태로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아야 한다. 명상은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하려는 시도일 수 있으며, 지나치게 집중하거나 심지어 편협해질 수도 있다. 명상을 하면서 진실을 드러내도록 타고난 빛을 이용하여 마음과 가슴을 확장시키는 법을 배워야한다. 명상을 하고 나서, 달빛이 비치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부드러운 물결 같은 서늘함과 고요함을 마음과 가슴에 느껴야 한다.

[ 까파 유형 ]

까파 유형들은 감정적인 집착을 놓아 보내고 정신적인 침체와 무기력에 맞서기 위하여 명상이 필요하다. 명상은 소유욕과 무거움을 의식의 공간으로 놓아 보내도록 돕는다. 진정한 행복과 풍요로움은 오직 그 공간에 있다. 까파 유형들은 명상을 시작하기 위해 권유, 자극 또는 동기 부여가 필요할 수 있으며, 종종 단체로 명상할 때 더 잘한다. 비록 즉각적으로는 많은 결과를 낳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지라도, 더욱 엄격한 방식으로 명상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까파들은 명상하는 중에 잠들기 쉽다. 이런 이유로 만뜨라와 프라나야마를 포함하여 더욱 능동적인 형태의 명상을 해야 하거나 명상을 활동적으로 해야 한다. 또한 상상이나 공상에 빠지기 쉽다. 타고난 마음의 나른함에 맞서기 위해 방심하지 않는 주의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writer 정미숙(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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