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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11 16: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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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span>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The Play That Goes Wrong)>을 위해 연습 중인 배우 호산을 만나보았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배우는 무대를 책임져야 한다.

오는 116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span>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The Play That Goes Wrong)>은 영국에서 시작된 공연으로 해외 주요 언론으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핫한 공연이다.

한국에서는 처음 막을 올리는 이 공연에 대해 호산은 기존의 연극 스타일과 다른 연극이라고 말한다.

일반 연극보다 관객석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연극이 나아가야 할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하는 작품이이에요.”

<</span>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기존의 비언어극(non-verbal) 퍼포먼스와는 또 다른 개념이다. 드라마를 하려고 하지만 뜻하지 않게 흘러간다. “세트와 배우들의 조합이 중요한 연극입니다. 세트도 연극을 하는 것 같은 콘셉트예요. 지루할 틈이 없어요. 연습 하는 내내 저희도 웃음을 못 참아서 곤욕스러웠죠. 가족 영화이기 때문에 연말에 친구, 가족들, 주변 동료들과 보면 기분 좋게 연말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작품이에요.”

특히 호산은 연습 중에 출연 배우들과 함께 매트 필라테스를 선보였다. 그가 요가와 필라테스 동작으로 연습을 하는 이유는 배우들의 하체 근력이나 코어단련을 위해서다.

연기는 체력을 많이 요합니다. 공연하면서 대사에 에너지를 싣기 때문에 말하는 것과 무대 위에서 발성을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죠.”

그는 운동만 할 때보다 무대에서 훨씬 많은 에너지를 쓴다고 한다.

차크라를 많이 쓰기 때문에 공연이 끝나면 탈진이 될 정도죠.”

배우의 컨디션에 따라서 공연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배우는 무대를 책임져야 합니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관리하고 예방해야 하죠. 그것이 배우의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무대 위에서 배우들은 큰 움직임들을 작은 공간에 축소시켜서 하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많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공연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몸의 안정성을 만들고, 그 다음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가 공연 연습 중에 매트 필라테스를 하고, 요가의 스탠딩 동작을 하는 것도 골반 주변의 근력 강화와 코어 근육을 위해서다.

배우는 여러 가지 캐릭터들을 소화하기 위해 모든 운동이 다 필요합니다.”


몸의 밸런스를 위한 요가, 필라테스

그는 요가, 필라테스, 웨이트 트레이닝, 재활 퍼스널 트레이닝, 검도 지도자, 택견 지도자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차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과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중이다.

그는 배우들이 트레이닝을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제가 스포츠 의학과를 진학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는 공연 중 허리부상을 당해 요가와 필라테스로 트레이닝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도 허리가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통증을 본인이 얼마나 컨트롤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필라테스로 몸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안정성이 확보되면 움직임도 가능하다. 나머지 근력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몸의 밸런스를 위해서 그는 필라테스와 요가를 많이 한다.

요가와 필라테스를 하기 전까지는 격한 운동을 많이 했어요.”

그는 격투기, 검도를 오래했다. 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에서 몸을 너무 많이 사용하다보니까 허리가 안 좋아졌다. 또 기계체조, 복싱, 수영 등 많은 운동을 해봤지만 제일 중요한 건 자신의 몸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었다. 우리 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움직인다는 것을 모르고 접근을 하는 것과, 공부하고 알아가면서 접근하는 것은 굉장히 차이가 있었다. 그는 요가와 필라테스를 하면서 자신의 몸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게 됐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컨디션을 좋게 하는 방법들을 알게 되고, 휴식도 중요하지만. 내 몸을 깨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운동이 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운동에서 제일 중요한 건 습관이에요.

내가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헬스장에 가면 운동을 하게 되지만, 한 번 가기가 어렵다는 것을 그는 안다. 그래서 운동을 가게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회원들이나 동료들에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모든 동기부여들을 동원해라라고 이야기 한다. 그는 새로운 운동화를 산다든지, 새로운 운동 셔츠를 샀다든지, 운동을 잘하는 사람과 파트너를 한다든지, 센터의 커피 맛이 좋다든지 여러 가지 동기부여를 해서 운동하는 장소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집에서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밀린 빨랫거리, 설거짓거리도 생각날 것이고, 딴생각으로 운동에 집중하기 어렵죠.”

그는 집에서 운동하려고 기구를 사지 말고, 좋은 센터에 가서 좋은 선생님과 만나서 수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초부터 하나씩 배워서 혼자서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용과 시간, 노력이 필요하지만 선생님한테 직접 하나하나 동작들을 배우면 그 이후에는 내가 그 동작들을 즐기면서 할 수 있어요. 그 기간이 꼭 필요한 것이죠.”


남자도 충분히 요가를 즐길 수 있다.

요가는 남자들이 하기에 좋은 운동입니다.”

남자들이 여자보다 활동량이 많아 근육이 타이트하다. 근육을 풀어내는데 요가는 좋은 운동이고, 수련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요가가 여자들의 운동이라고 많이 오해되고 있어요. 외국에는 요가 마스터들이 대부분 남자 선생님들입니다.”

남자들의 타이트한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운동이고, 관절의 유연성도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요가가 필요하다. 그는 여자들이 근육에 힘이 없는데 계속 유연성만 가지고 있는 운동을 한다며 여자들이 근력 운동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요가가 운동 중에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힘과 유연성, 밸런스를 다 가지고 있어야 되기 때문이죠.”

그가 무대 연습 중에 보여 준 동작들도 유연성이 필요한 동작보다는 근력을 키우거나 밸런스를 찾는 동작들이다.

유연하지 않아도 남자들도 충분히 요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는 항상 몸을 깨우려고 한다. 계속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몸은 자꾸 다운되고, 쉬려고 한다. 특히 그는 우리 몸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나토미(해부학)를 알고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합니다. 해부학을 알고 있으면 요가를 하던 트레이닝을 하던 목적에 따라서 운동의 방법만 바꾸어 주면 됩니다.”


editor 박기오

photographer 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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