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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2-07 17: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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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부위와 위치를 특정하기 위한 명명법인 지시용어. 지시용어를 모르면 요가를 가르치기 어렵다. 주요 지시용어와 해부학 용어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자.


해부학 지시용어(Directional Term)


어떤 학문을 배울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이 용어 정의다. 이는 해부학에 있어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해 온 이래로 언어는 유기체로서 인류의 역사와 함께 변화해 왔다. 어떤 하나의 단어가 최초에 의미를 갖기 시작한 이래로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과정중 본래의 의미에서 확장 또는 변형되어 새로운 의미를 갖기도 하고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아 사라지기도 한다. 해부학에서도 특정 신체 부위를 지칭하거나 관련 내용을 기술함에 있어서 어떤 식이든 용어를 사용하게 된다. 만일 그 용어의 의미가 위에 기술한 언어의 유기체적 속성으로 인해 개인이나 집단 또는 특정 지역이나 문화에 의해 다른 의미로 사용되거나 사라진다면 같은 신체부위 또는 그와 연관된 해부학적 기술에 있어서 상당한 혼란이 초래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해부학에서도 용어는 특정한 방식으로 정의되어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어야 할 필요가 생겼고 그것들을 정리한 것이 지시용어(Directional Term)이다.


해부학의 지시용어는 신체 부위와 위치를 특정하기 위한 명명법이다. 몸의 기본적인 움직임, 회전 방향, 뼈와 관절의 이름들을 표시하며, 골격계, 근육계, 신경계를 다루는 해부학의 근본적인 정보를 적절하게 나타내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지시용어는 해부학적 자세를 토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제 조건은 ‘사람이 해부학적 자세에 있다’고 상상한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 해부학에서 사용하는 지시용어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한 번에 모두 다루기가 어려워 2회에 걸쳐 요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지시용어 위주로 한정해서 공부해보기로 하자.


이번 달에는 지시용어 중 방향 및 위치 설명과 해부학 용어를 만드는 방법 위주로 살펴보자.


위에서 지시용어는 ‘사람이 해부학적 자세에 있다’고 상상한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므로 먼저 무엇이 해부학적 자세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해부학적 자세는 ‘서서 정면을 향한 채 손바닥은 앞을 향하고 발은 살짝 벌린 상태’이다. 당연히 사람이 이렇게 한 자세로만 머물지 않지만 해부학적 이해를 위해서는 이 자세를 기준으로 용어를 정의한다.







해부학적 자세의 주요 지시용어

 

 안쪽(Medial)과 가쪽(Lateral)


몸을 이등분하는 가상의 선인 정중선(Median Line)을 기준으로 신체의 양면에서 정중선에 가까운 어떤 부위 또는 구조는 안쪽으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팔의 안쪽 표면은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안쪽이고 가쪽 표면은 가쪽이다.


근육으로 예를 들어 보면 넙다리네갈래근(Quadriceps)의 네 근육들 중 허벅지 안쪽의 근육은 Vastus Medialis로 안쪽넓은근(내측광근)으로 불리고 가쪽의 근육은 Vastus Lateralis로 가쪽넓은근(외측광근)으로 불린다. 


 먼쪽(Distal)과 가까운쪽(Proximal)


머리를 기준점으로 하며 다리 또는 팔에 적용한다. 머리로부터 더 먼 신체 부위를 먼 쪽으로 지칭하고 머리로부터 더 가까운 신체 부위는 가까운 쪽으로 지칭한다. 예를 들어, 팔꿈치는 손목보다 가까운 쪽이고 손목은 팔꿈치보다 먼 쪽이다.


노뼈(Radius, 요골)와 자뼈(Ulna, 척골)는 두 곳에서 관절로 만나는데 첫 번째 부위는 팔꿈치에서, 두 번째 부위는 손목에서 만난다.


이 관절들의 이름은 노자관절(Radioulnar Joint, 요척관절)로 불리는데 머리에서 가까운 쪽인 팔꿈치 쪽은 Proximal Radioulnar Joint로 불리고 머리에서 먼 쪽인 손목 쪽은 Distal Radioulnar Joint로 불린다. 








관상면(측면) 상의 주요 지시용어


 위쪽(Superior)과 아래쪽(Interior)


신체의 특정 한 부위를 기준으로 정한 후 그 보다 위쪽인지 아래쪽인지 구분할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어깨뼈가시(Spine of Scapula)를 기준으로 위쪽에 형성된 근육은 가시위근(Supraspinatus)이라 부르고 아래쪽에 형성된 근육은 가시아래근(Infraspinatus)라고 부른다.


 앞쪽(Anterior)과 뒤쪽(Posterior)


얼굴을 기준으로 눈이 있는 부분은 앞쪽, 등이 있는 부분은 뒤쪽으로 구분할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다리에서는 정강이 쪽이 앞쪽이고 종아리 쪽은 뒤쪽이다.


근육으로 예를 들어 보면, 톱니 모양을 띄고 있는 근육 중 신체 전면에 있는 근육은 앞톱니근(Serratus Anterior, 전거근)으로 불리고 같은 톱니 모양을 띄고 있지만 신체 후면에 있는 근육은 뒤톱니근(Serratus Posterior, 후거근)으로 불린다.


 손등쪽·발등쪽(Dorsal)과 손바닥쪽(Palmar/Volar)/발바닥쪽(Plantar)


손과 발을 움직일 때 손등, 발등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손바닥, 발바닥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해부학 용어(Anatomical Term) 만들기


해부학 용어를 만들 때는 일정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 신체에서 근육, 관절 등에 대한 이름을 만드는 방식은 모두 아래의 명명법 공식의 규칙을 따른다. 위 규칙은 몸의 다른 구조나 신체부위를 설명하기 위한 용어를 만들 때에도 적용된다. 


 명명법 공식: 신체 부위 이름(영문)+O(영문)+다음 신체 부위 이름(영문)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개의 예시를 제시한다.


 예시 ① 무릎

무릎은 해부학적 개념으로는 넙다리뼈(Femur, 대퇴골)와 정강뼈(Tibia, 경골)가 만나 이룬 관절이다. 위에 제시한 규칙대로 해부학 용어를 만든 후 관절(Joint)이라는 말을 붙여서 넙다리정강관절(Femorotibal Joint)이라 부른다.


넙다리뼈(Femur)+O+정강뼈(Tibia)=넙다리정강관절(Femorotibial Joint, 대퇴경골관절)이 된다.


 예시 ② 팔꿈치뼈

팔꿈치는 해부학적 개념으로는 위팔뼈(Humerus, 상완골)가 아래팔에 있는 노뼈(Radius) 및 자뼈(Ulna)와 만나서 이룬 관절이다. 위에 제시한 규칙대로 해부학 용어를 만들어 보면 두 개의 용어를 만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위팔자관절(Humeroulnar Joint, 상완척골관절)이 있고 두 번째는 위팔노관절(Humeroradial Joint, 상완요골관절)이 있다.


위팔뼈(Humerus)+O+자뼈(Ulna)=위팔자관절(Humeroulnar Joint)

위팔뼈(Humerus)+O+노뼈(Radius)=위팔노관절(Humeroradial Joint)




: 권수련(아힘사 요가&명상 대표) 

출처: <(아쉬탕가요가를 바탕으로 한)요가 아사나 지도법> 

<(전문 지도자를 위한)요가 아사나 해부학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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