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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23 14: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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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호흡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이런 의미에서 호흡은 반복되는 무수한 시간의 상징이며 변화 그 자체다. 요가나 모든 영성 수련에서는 호흡을 중요한 요소이자 채널로 여겼다.


호흡 Breath
-태어나 첫 숨을 시작한 후로 마지막 숨이 빠져나가 다시 숨이 들어오지 않는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호흡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호흡은 반복되는 무수한 시간의 상징이며 변화 그 자체다.
-물리적 관점에서의 호흡은 몸 내·외부의 기압차에 의해 저절로 일어나는 수동적 현상에 가깝다. 만약 내가 호흡을 주관해야 한다면 불안해서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다. 수면 시 호흡은 의식적인 통제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내가 호흡 한다’는 관점 밖에 설 때 호흡 행위자로서의 긴장이 놓아지고 순간순간 일어나는 호흡을 단순히 알아차릴 수 있다.
-호흡은 특정 테크닉이 아니어도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가르침을 전한다. 가득 참, 비워짐, 버려둠, 숨과 숨 사이의 멈춤. 이것이 전하는 깊은 의미를 호흡을 관찰할 때 감각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요가나 모든 영성 수련에서는 호흡을 중요한 요소이자
채널로 여겼으며 호흡(프라나)을 경험하기 위한 방편으로 다양한 호흡법을 만들었다.


프라나야마 (Prāṇāāa): 호흡법의 목적 이해하기
요가의 프라나야마는 호흡법(The formal practice of controlling the breath)이란 뜻이다. 모든 방편(Method)은 특정한 목적을 위한 수단이다. 방편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기 전에 방편이 만들어진 목적을 잘 이해해야만 방편의 올바른 사용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면, 우자이 호흡법을 모든 아사나에서 행해야 한다고 여겨 우자이 호흡법이 병행되지 않으면 아사나가 아니라고 설명하는 이도 있다. 호흡법의 목적과 사용에 대한 고민 없이 우자이 호흡법을 반복 사용한 것이다.
우자이 호흡법(Ujjai)은 성대를 조여 숨을 가늘고 길게 내뱉는다. 마치 물 호스를 조였을 때 물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듯 말이다. 이는 몸 내부를 뜨겁게 달구고 호흡 소리로 집중력을 높인다. 동시에 하복부를 단단하게 조이는 우디아나 반다(Uddiyana bandha)를 통해 요추와 골반의 안정성을 높인다. 그래서 우자이 호흡은 역동적인 스탠딩과 후굴 포즈가 많은 빈야사나 아쉬탕가, 파워요가에 매우 적합하다. 반면, 아헹가 하타요가나 회복요가에서는 특정 호흡법을 강조하기보다는 움직임에 맞게 반다를 활용하며 움직임에 따라 변화되는 호흡을 인지하도록 권한다. 느리고 부드러운 움직임이나 앉은 전굴 자세, 사바아사나처럼 골반의 리듬을 되찾고 성대와 턱관절, 목의 긴장을 해소해야 할 때는 우자이 호흡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방법에 의존하기 시작할 때 본연의 목적을 잊기도 한다. 우자이 호흡소리와 강한 자극은 그 순간 호흡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주지만 이 호흡법에 의존하게 되면 일상의 자극 없는 평범한 호흡은 놓칠 수 있다. 다양한 호흡법의 주된 목적은 호흡 자체를 발견하게 한다. 호흡을 발견할수록 호흡에 대한 인지가 확장된다. 그랬을 때 수련장에서만 제한된 호흡명상이 일상까지 확장된다. 호흡테크닉이 만들어진 본연의 목적을 충분히 탐구해보며 ‘호흡’과 ‘반다’를 선택적으
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명상의 방법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명상 방법은 명상이 깊어지면 결국에는 그 안에 녹아들게 되어 있다. - 책: <명상> -오쇼


아파자파 호흡 Apa japa pranayama: 호흡 인지를 통해 자각의 힘 기르기
아파자파 호흡은 있는 그대로 호흡을 자각하는 것을 말한다. 요가에서도 강하고 테크닉적인 호흡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아파자파 호흡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애씀 없는 가장 자연스러운 호흡은 처음에는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지만 고유수용감각을 활성화시켜 몸의 통합성을 일깨워주고, 몸과
마음의 상태를 감지하는데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 몸이 원하는 호흡이 무엇인가 먼저 귀 기울여야 한다. 방법과 의도에 끼워 맞춘 호흡과 몸에서 일어나는 호흡은 다르기 때문이다. 요가에서는 호흡법이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자주 수련하는 만큼 자칫 고착된 호흡 습관을 갖기 쉽다. 인지를 바탕으로 한 호흡 수련은 호흡 습관을 자각하게 하며 궁극에는 강한 숨소리와 자극 없이도 숨이 자연스럽게 의식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위스퍼 아 호흡 whisper-Ah
위스퍼 아 호흡은 특정 기술과 목적지향적인 호흡법이라기 보다 지금의 호흡 습관과 상태를 자각하기 위한 호흡이다. 물론 이 호흡 자체가 가진 기능적인 효과는 여러모로 뛰어나다. 대표적으로 목과 머리의 중추조절 회복, 발성, 호흡, 턱관절 장애(TMJ) 등에 긍정적인 도움을 준다.
‘아~’하는 탄성음과 함께 위스퍼 아 호흡을 진행한다. 마치 유리창에 입김을 불어넣는 느낌이다. 턱관절의 열림과 닫힘을 관찰해본다. 이때 숨을 너무 길게 내쉬거나 너무 많이 들이마시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숨이 들어오는 만큼 풍성히 마시고, 숨이 흘러나가는 만큼 내쉰다. 많이 내쉬려 애쓰다 보면 복부와 골반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고 많이 마시려다 보면 머리가 뒤로 젖혀진다. 무언가 더 하려는 노력이 없다 면 몸통, 골반 전체는 한결 편안하게 놓이고, 숨을 내쉰 후
반사적으로 숨이 몸 안으로 저절로 밀려들어올 때까지 잠시 기다릴 수 있다. 성급하게 다음 호흡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 진다.

인스마일(in smile)은 내면의 미소로 감사함이나 기분이 좋은, 가벼움이 깃든 상태이다. 행복하거나 평온했던 순간이나 장소를 떠올려보는 것도 좋다. 다만, 상상을 지속하는 것은 아니다. 인스마일 버튼을 누르면 그걸로 끝이다. 몸에서 편하게 느껴지는 부위를 경험해보아도 좋다.

'위스퍼 아~'호흡을 하다보면 내가 호흡을 하려할 때 몸은 긴장을 하지만 숨을 쉬도록 만드는 그것에 맡기면 자연스럽고 편안한 호흡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숨을 쉬려 하는 걸 자제(Inhibition)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하지만 호흡과 발성 연습에 있어서 '위스퍼 아~'호흡 연습은 정말 중요하다. - 백희숙, 알렉산더 테크닉 교사 -


1. 등을 대고 누운 후 세미 슈파인 포즈(안정위)를 취한다. 몸 전체를 그라운딩 한다.
2. 잠시 아무것도 하지 말고 단순하게 숨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살펴본다.
3. 혀는 아랫니 뒤편에 편하게 내려놓는다.
4. 잠시 기분 좋은 상상이나 장소를 떠올리며 내면의 미소 ‘인 스마일(in smile)’을 떠올린다. 얼굴 전체를 부드럽게 한다.
5. 내쉬는 호흡에 따라 아래턱을 배꼽 방향으로 열어준다.


writer 최다희(달콤요가 원장, 달콤한 싱잉볼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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