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시니어들, 관절 부담 없이 건강 되찾는 '테라피월 요가'에 주목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지금, 단순한 장수보다 중요한 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주목받는 키워드가 바로 저속 노화(Slow Aging)다.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속도를 늦추며 기능적 퇴화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이 트렌드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에 높은 연령대가 살고 있어, 전남 순천에서도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순천 연향동에 위치한 리트릿요가학원에서는 시니어 세대를 중심으로 한 ‘Wall하타요가’ 수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학원 측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50대 이상 수련자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 핵심 이유는 바로 ‘저속 노화’와 연결된다.
"노화의 중심은 ‘속 장기’, 움직임이 해답이다"
나이가 들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피부 노화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바로 위장, 간, 신장과 같은 장기 노화다.
이로 인해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전신 피로와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곤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움직임을 통한 전신 순환 촉진이 장기 노화를 늦추는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기존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거나 부상의 위험이 있어 시니어 세대에겐 진입장벽이 높다.
여기서 등장한 대안이 바로 테라피월을 활용한 ‘Wall하타요가’다.
벽을 지지대로 사용해 체중을 분산시킴으로써 관절에 부담 없이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정렬 중심의 수련을 통해 깊은 속 근육과 신경계를 자극한다.
과학도 주목한 테라피월의 효과
2024년 대한기능의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테라피월 운동은 심부 근육의 안정성을 높이고, 뇌신경계 자극과 말초혈류량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복부 내압 조절을 통해 장기의 위치를 바로잡고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트릿요가학원 관계자는 “Wall하타요가는 단순히 따라 하는 운동이 아니라, 몸을 다시 배우는 과정”이라며, “수업을 마치고 나면 몸이 가볍고 소화가 잘된다는 피드백이 많다”고 전했다.
저속 노화, 당신의 속도를 되찾는 수련
무엇보다 Wall하타요가는 연령, 체력, 유연성과 관계없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오랜 좌식 생활로 근육이 약해졌거나, 과거 운동 중 부상을 겪은 이들에게도 무리가 없도록 설계됐다.
저속 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속 가능한 움직임이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순천에서 시작되는 Wall하타요가의 의미다.
이제 시니어 세대도 ‘통증 없는 움직임’을 통해 건강한 삶을 실현할 수 있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