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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08 17: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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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과 자신의 삶 견체고 연결되는 순간을 경험하는 것. 그것은 실로 멋진 일이다.

 

상담사례: 좋지 않은 냄새가 나면 숨을 참다 저는 지난 20여 년간 심리상담을 받으러 오는 다양한 내담자와 환자를 만나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오래도록 인상에 남은 상담사례나 내담자가 있습니다. 호흡과 관련한 상담사례 하면 떠오르는 한 청년이 생각납니다. 우울함에다 두통이 심하게 있는 내담자였는데상담을 하다 관찰되는 것은 그의 호흡이었습니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채로 때때로 멈추어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호흡이 일어나는 순간들은 제한적인 얇은 호흡으로 채워졌습니다.

그가 우울과 두통을 경험하는 것이 호흡과 무관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물론 그가 겪고 있는 문제를 부적절한 호흡의 문제만으로 모두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나아지기 위해서는 적절한 호흡법을 배우고 건강한 호흡패턴을 익힐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자신의 호흡패턴을 스스로 관찰하고 이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치료회기를 거듭하면서 이렇게 호흡이 제한된 이유를 알고 보니아주 어릴 때부터 화장실에 가면 나올 때까지 숨을 쉬지 않고 내내 참았다고 합니다.

냄새에 예민해 더럽다는 생각이 들면 좋지 않은 냄새를 피하기 위해 숨을 참는 것에서 시작된 것이이젠 좋지 않은 기분이나 긴장할 때에도 숨을 참아버리는 습관으로 일상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호흡에 문제가 있다면 몸 분만 아니라 마음의 영역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적절한 호흡은 몸과 마음에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반대로 화가 나면 숨이 거칠어지듯 마음은 호흡에 거의 동시적이면서도 즉각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사실 도시생활은 좋지 않은 공기와 생활하는 것입니다 특히 미세먼지자동차 매연빌딩에서 빠져나오는 공기오염물질 등에서 우리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자연 속에 가면 저절로 깊이 호흡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데자연 속에서는 저절로 숨이 깊이 내쉬고 마셔집니다. 심지어는 신선한 공기를 맡기 위해 숨을 깊이 들이마십니다. 들이 마시는 호흡이 길어지고 깊어지면, 자동적으로 내쉬는 호흡도 길고 깊어집니다 호흡으로 보낼 수 있는 노폐물(독소)를 충분히 내보낼 뿐만 아니라 충분한 양의 산소를 마시게 됩니다 반면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호흡을 제한하거나 참습니다. 좋지 않은 공 기환경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연 속에서와는 반대의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는 자연스런 생존본능에 해당되겠지요.

 

요가는 호흡의 문제

부적절한 호흡이 문제가 되는 것은 호흡의 기능이 단순히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사실 호흡의 영향력과 그 효과는 아직 과학적으로도 다 밝혀지지 않는 영역 중에 하나입니다.

오래 전 요기들은 호흡의 비밀에 접근하면서 자신의 생명력을 증대하고 영적인 진화를 확장해왔습니다. 요가에서는 호흡을 프라나야마(pranayama)라고 합니다. 프라나(prana)생명력활동하게 하는 힘인 기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공기를 마시는 것과 관련되었지만공기나 산소보다는 훨씬 미묘한 것입니다. 따라서 요가호흡은 산소를 폐로 보내기 위한 호흡운동으로 이해되어서는 곤란합니다. 프라나야마는 진정한 목적은 호흡을 이용하여 프라나가 흐르는 통로인 "나디(nadi)’에 있는 프라나의 흐름에 영향을 주고자 함입니다. 야마(yama)조절을 의미합니다만 프라나야마에 붙은 야마는 확대확장을 의미하는 아야마(ayama)’를 뜻한다고 합니다 어원을 통해 본 프라나야마는 프라나 영역의 확장과 확대를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요가를 배우거나 가르칠 때 아사나(요가 동작이나 자세)의 인체 해부학적인 접근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당신이 익힌 아사나가 인체 해부학적인 정렬이나 움직임에 주로 강조점이 있다면진정한 요가에서 많이 멀어져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사나가 요가가 되려면 호흡과 함께 동작이나 자세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사나를 하고 있더라도 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칭 혹은 운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지도하는 요가 그룹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분이 선생님 저는 아쉬탕가를 해보기도 하고 여러 요가를 배웠는데늘 요가를 할 때 행복하지 않았어요. 요가가 힘들었구요. 그런데 호흡을 강조하고 지도하시는 선생님의 요가수업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요. 몸도 마음도 좋아해요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호흡이 아사나를 이끌게 만들다

호흡과 함께 아사나가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면 이는 요가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호흡이 이끌지 않는 요가 아사나는 마치 팥 없는 단팥빵에 해당합니다. 팥이 없는 빵을 단팥빵이라 부를 수 없듯이호흡에 중점이 없는 요가는 진정한 의미의 요가라 보기 어렵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근육이나 뼈의 움직임이 아사나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호흡이 아사나를 이끌어야 합니다. 적절한 호흡법은 우리 안에 프라나가 자유롭게 흐르게 함으로써 여러 막힘을 제거합니다. ‘기가 막히다라고 할 때 막힌 기를 뚫어줄 분만 아니라정신적인 막힘도 제거해줍니다. 진정한 요가는 + 의식적인 호흡+마음이 함께 어우러져 일어나는 것이어야합니다.

프라나야야는 그래서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호흡이며 이를 요가 호흡이라 지칭합니다.

요가치료에서는 아사나를 할 때 동일한 자세나 움직임조차 이때 들숨을 하느냐 날숨을 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집니다. 요가치료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호흡은 더욱 더 필수적인 치료 요소가 됩니다.

일상적으로 자신의 호흡패턴을 의식적으로 관찰하고 알아차리는 것은 몸과 마음의 건강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호흡에 주의를 두는 순간 저절로 호흡은 조금씩 깊어집니다. 요가명상의 시작 또한 호흡의 관찰로부터 이루어집니다. 호흡을 통하지 않고서는 건강도 마음의 평정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되어야 합니다.

요가를 수련하여 날로 좋아진다는 것은 안 되는 자세가 되고더 많이 틀어지고 굽혀지고 젖혀지는 것이 아니라날로 날로 호흡이 깊어지고 자신의 삶이 호흡과 연결되는 순간을 날마다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호흡에 문저/가 있으면 몸분만 아니라 마음의 영역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적절한 호흡은 몸과 마음에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반대로 화가 나면 숨이 거칠어지듯 마음은 호흡에 거의 동시적이면서도 즉각적인 영향을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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