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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16 16: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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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까지는 교과서적인 아토피의 원인에 대한 문제제기, 아토피 이별의 첫 관문인 체온관리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아토피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가 난무하면서도 가장 오류가 많은 음식 이야기를 살펴보자.

 


 


표준 체지방률에서 벗어나있는 아토피안 학생들 표본 조사

아토피와 음식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우리 주변에서는 어떤 음식이 아토피에 좋다, 어떤 음식은 피해라등의 아토피 음식 정보가 넘쳐난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남의 글을 재작성해 적은 것들이었고 근거 또한 미약한 게 대부분이었다.

음식통제와 관련한 통계자료를 만들게 된 계기는 초, 중등 아토피안들이 정상적인 체형을 가진 아이들보다는 뚱뚱하거나 마른타입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 음식통제와 관계가 있을 거라 보여졌고, 인바디로 체성분과 영양 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하여 상황을 분석하기에 이르렀다.

대상은 초등학생 73, 중학생 12명으로 전체 85명이었다. 85명 중 36명은 체지방률이 11%이하였다. 보통 남자는 11~20%, 여자는 19~29% 이내를 표준 체지방률로 보는데 무려 42%가 심각한 저체중이거나 저지방상태였다. 반대로 체지방률이 30%가 넘는 비만형 아이가 22명으로 26%였고, 체지방률 12~ 29%로 정상상태로 평가될 만한 아이는 27명으로 32%에 불과하였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체성분 비율이 일반 그룹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 것은 두 가지 이유로 해석된다. 먼저 음식통제에 절대적으로 순응한 그룹은 저체중으로 나타났고, 집에서는 통제와 눈치로 절제하나 외부에 나갔을 때 폭식으로 이어지는 그룹은 비만형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원인을 음식으로 인식하여 아토피에 좋은 음식과 아토피에 안 좋은 음식으로 나누어 섭취하게 한 결과는 참담했다. 영양불균형에 의한 문제가 아토피보다 더 심각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또한 영양상태 체크에서 발견된 특이점은 체지방률과 무관하게 대부분 무기질이 부족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체성분과 영양 상태에 따라 아토피와 이별기간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빠르게 호전되는 그룹은 음식통제를 잘 받은 저체중, 저지방그룹이 아니라 체지방률이 30%가 넘는 비만형 그룹이었다. 즉 부모 말을 잘 들은 그룹보다 보는 앞에서는 잘 듣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먹고 싶은 대로 먹은 그룹의 치유기간이 더 짧았다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음식통제 중심의 관리에 대한 오류와 대체영양에 대한 상식 부족, 아토피의 기초적인 상식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아토피에 좋은 음식vs나쁜 음식이 아닌, 아토피에 좋은 요리 vs 나쁜 요리로 구분해야

아토피 정보를 살펴보면 음식과 관련된 내용이 가장 많이 나온다. 체온에 대한 오류만큼이나 음식에 관한 잘못된 정보들이 넘쳐난다.

 

아토피는 음식의 문제보다, 음식에 반응하는 아토피안의 문제가 더 큰 원인임을 알아야 원인치유가 가능하다. 특히 음식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재료를 선택하고, 어떻게 요리하며,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아토피 음식에 대한 정보는 아토피에 좋은 음식과 아토피에 나쁜 음식으로 단순하게 분류하고 있다.

아토피에 나쁜 음식은 분명 있다. 가공식품, 튀긴 음식, 찬 음식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아토피에 나쁜 음식이라기보다는 우리 모두에게 나쁜 음식이다.

필자는 일반적으로 아토피안에게 나쁘다고 알려져 있는 육류를 섭취하라고 권하는 쪽이다. 매끼 자신의 몸무게서 ‘K’를 뺀 ‘g’만큼 요리와 함께 섭취하면 대부분 알레르기 반응이 없었다. 이유는 충분하게 소화시킬 수 있는 양과 요리방법 및 꼭꼭 씹어먹는 식습관의 문제이지 육류자체가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토피에 좋은 음식도 있다. 현미, , 카레 등이 그렇다. 그러나 현미는 잘 먹으면 약, 잘못 먹으면 독이다. 아토피안들의 보편적인 식습관중 하나가 대충 씹고 넘긴다는 것이다. 소화가 덜 된 영양소가 독소를 유발하거나 알레르겐이 되기에 소화가 쉽게 될 수 있게 현미를 조리하가니 다루어야하고 50번 이상 꼭꼭 씹어 먹어야한다. 콩 역시 마찬가지다. 장점막이 얇은 아토피안에게 소화가 어렵게 요리된 콩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카레에 진짜 카레 성분은 몇%일까? 카레는 분명 좋은 음식이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카레는 아토피안들이 피해야하는 밀가루가 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토피안들의 체성분과 영양 상태는 아토피 음식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인 결과로 해석되어 마음이 무거웠다. 실제 음식 알레르겐은 개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나며, 평균 2가지 정도의 재료에서 나타났다. 아토피안에게 금기시되는 음식의 종류가 80여 가지가 넘는데, 실제로 피해야 할 음식은 겨우 두 가지 정도이고 이 두 가지 종류를 찾아내고 적절하게 피하면 되는데 아토피에 나쁜 음식이라는 수십 종류의 재료들을 피하다보니 아토피보다 더 걱정이 되는 영양불균형상태로 이어진 것이다.

체지방률 30%이상의 비만형 아토피안들이 치유기간이 짧았던 이유는 체지방률 11% 이하의 마른체형 아토피안보다 영양상태가 좋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무기질이 아토피 치유기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아토피와 이별 두 번째 열쇠는 무기질이 풍부한 좋은 재료를 섭취하기 좋은 요리법으로 만들어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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