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유신문

작성일 : 18-08-23 16:24
머무를 수 없는 거리에
글쓴이 : 정정아3
조회수 조회 : 152

 

방황하는 도시

 

지상의 작은 성곽이 번개처럼 번쩍이며

울부짖는 소음은 온 밤을 부수며

광란으로 몸부림친다

 

머무를 수 없는 거리에 이방인의 외로움은

어느 불빛도 잡을 수 없어

천상과 지상의 불협화음에 눈, 귀 어두워 지고

 

갈길 찾지 못하는 방황의 발목이 시려워

어두운 골목길 한켠에 우두커니 서서

떨고 있다

 

그러나 찾아야 한다

별들이 울더라도 쏟아져 나와야 하고

지상의 파편들을 쓸어모아 천상으로 매달리는

 

성을 쌓아야 하니

그 길을 찾아 통곡을 삼키면서

어디론가 찿아 떠나야 할 것이다

 

검은 구름 성난 듯 칙칙한 밤 하늘엔

별들은 숨어서 숨을 쉬나 보이지 않고

빠른 고속 음으로 질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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