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유신문

작성일 : 18-08-19 12:44
그 언덕에서
글쓴이 : 정정아3
조회수 조회 : 122

 

가을 편지

 

갈대가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은

 

그 언덕에서

누구를 기다리고 있음이야

 

까닭없이 허전함은

눈물같이 떨어지는

낙엽 때문일거야

 

이런 날 엽서 한 장

받아 봤으면

 

책갈피에 곱게

접어놓았던

 

추억이 접힌 편지

장문이 아니어도

괜찮을 거야

 

단 몇 글자

사랑이 남아 있다고

 

내가 가을을 못 잊는 것은

단풍보다 진한

그리움 남아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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