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12-07 17:48:31
기사수정
아토피와의 이별에 꼭 필요한 체온관리와 음식 이야기에 이어 이달에는 장(腸)이다. 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아토피 치료와 영영 멀어질 수 있다.



 얇은 장점막, 장내 세균총의 불균형, 장누수가 문제


장(腸)기능의 문제는 아토피와 직결되어 있다. 출산 과정의 문제, 모유 수유의 문제, 위생관념의 문제, 복부의 체온 문제, 식습관의 문제 등을 종합해서 봤을 때 장 내 세균총과 장기능의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식물은 뿌리를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고, 잎을 통해 공기와 햇빛을 받는다. 우리는 장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고, 코와 피부를 통해 호흡을 한다. 토양이 좋지 않으면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듯이, 우리들 역시 좋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난다. 식물은 뿌리에 문제가 생기면 잎에 그 표시가 나타나듯이, 우리 역시 피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내부 장기에 문제가 있다는 인체의 메시지다.


아토피안의 장기능을 살펴보고자 변을 보는 횟수와 상태 및 색상에 관해 질문을 던졌다.  매일 1회 이상 변을 본다는 응답자가 17%, 매일 1회 변을 본다는 응답자가0 48%, 2~3일에 한 번 변을 본다는 응답자가 25%, 불규칙적이라는 응답자는 10%였다. 변의 색상은 밤갈색이 대부분이었고, 변의 상태는 보통이 56%, 변비 35%, 설사는 9%에 불과했다. 변을 보는 횟수와 상태, 색상으로 보면 정상인들과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변이 가라앉는가, 뜨는가?’의 질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아토피안들이 가라앉는다고 답을 했다. 변이 가라앉는다는 것은 식이섬유의 섭취가 부족하거나, 소화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차가운 복부, 심한 통증, 딱딱한 변


변의 상태를 체크하고 복부를 눌러보면 놀라울 정도로 딱딱하며 차갑다. 장의 상태가 짐작이 간다. 차가운 복부, 누르면 심한 통증이 있고 딱딱하게 굳은 복부에서 정상적인 장기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아토피안 중에는 장점막이 얇아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케이스가 많다. 장점막이 얇고, 장내 세균총은 유해균이 우위이며, 하복부가 차갑고 딱딱하다면 장기능의 문제와 장누수가 있을 수 있으며 이것이 아토피의 원인일 수 있다.


세상을 처음 맞이하는 신생아가 제왕절개로 태어날 경우 엄선되고 검증된 엄마의 유용 미생물이 아닌 세상에 부유하는 온갖 미생물들과 먼저 조우한다. 인간은 수 억 년간 진화해온 미생물의 도움으로 면역 물질도 만들고 소화 흡수도하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으며, 자연분만을 통해 이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용 미생물을 물려받는다. 유용 미생물이 가득한 장내 생태환경이어야 장기능이 정상적이며, 유해한 미생물이 가득한 장내 생태환경은 식물의 뿌리가 상하면 식물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듯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아토피안에게 유산균을 많이 권하는 이유


아토피안의 장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유용 미생물의 섭취가 우선이기에 유산균을 많이 권한다. 그런데 장내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 아무리 좋고 많은 양의 유산균을 섭취하더라도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복부가 차가우면 유용 미생물보단 유해 미생물이 쉽게 번식을 하며, 적취(몸 안에 쌓인 기로 인해 생긴 덩어리)가 쌓이고, 하지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다. 복부가 차가우면 장의 연동운동도 어려워지고, 내장지방도 많이 쌓여 누르면 아프고 딱딱해진다. 이 뿐만 아니라 항생제로 범벅이 된 식재료에 방부제와 식품첨가물로 가득한 음식, 가공식품과 찬 음식들이 장내 생태환경을 파괴하고 독소를 배출하니 없었던 아토피도 스멀스멀 올라올 지경이다. 차갑고 딱딱한 복부에, 먹는 음식마저 이러니 제 아무리 좋은 유산균을 섭취해 본들 아토피는 떠나지는 않는다. 


먼저 복부의 체온을 올려주고, 장을 부드럽게 풀어 적취를 해소시키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유산균을 많이 섭취하면서 장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을 섭취하면, 변이 변하고, 변이 변하면 피부도 변한다.



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장을 부드럽게 풀어 적취를 해소시킨 후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유산균을 많이 섭취하라. 장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을 섭취하면 변이 변하고, 변이 변하면 피부도 변한다.


: 김성원(한국치유요가협회장/요가테라피스트)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therapy.co.kr/news/view.php?idx=702
관련기사
최신기사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