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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2-05 13: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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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 체온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의자자세. 팔과 다리를 고정시켜 다소 고통을 유발하지만 신체에 적당한 긴장과 균형을 찾아준다. 

<신화로 배우는 아사나>


라마야나(Ramayana)는 영웅 라마의 추방, 모험 그리고 귀환을 다룬 이야기로 의자와 왕위와 관련된 스토리다. 라마의 계모는 전쟁에서 왕인 남편의 목숨을 구해 두 가지 소원을 허락받았다. 그녀의 소원은 세자인 라마를 왕위에 앉히는 대신 그녀의 아들이 왕이 되는 것과 라마를 14년 동안 추방하는 것이었다. 라마의 이복동생 바라타(Bharata)는 자신이 왕위에 오를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왕위를 비워두고 주인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라마의 샌들 한 켤레를 왕좌 앞에 놓았다.


대부분 인도 사람들은 바닥에 앉는다. 왕과 왕비와 같은 왕족들만 높은 의자나 왕좌에 앉는다. 왕좌는 상징적으로 그곳에 앉아있는 사람의 힘과 권위를 의미한다. 한 나라의 왕의 결정은 그 나라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그래서 왕위를 차지한 사람은 더 현명해야 하며, 개인적 삶은 다르마(dharma, 우주 질서, 의무)를 위해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백성들을 보호하고 섬기는 의무는 통치자로서 엄청난 책임이다.


라마의 백성들 모두 라마가 우주 질서, 다르마의 수호자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이복동생도 왕좌 앞에 샌들을 놓음으로써 라마가 샌들을 채울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보여주었다. 샌들은 라마의 부재와 그의 왕좌를 지키는 표시이자 상징이다.


라마의 이복동생 바라타처럼 우리는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만 할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이 그 일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그 일을 해야만 할 때도 있다. 그럴 때 우리의 능력보다 훨씬 큰 존재에게 도움을 기원한다. 바라타처럼 우리는 행위자가 아닌 다르마 수호자의 상징인 샌들을 그의 자리에 놓는 존재이다.


라마야나에서 의자와 관련된 또 하나는 원숭이 영웅 하누만(Hanuman)에 대한 이야기다. 하누만이 라바나(Ravana)에게 납치되어 잡혀있는 왕비 시타(Sita)를 구하기 위해 랑카(Lanka)로 날아갔을 때 라바나는 높은 왕좌에서 하누만을 내려본다. 그것을 본 하누만은 자신의 꼬리를 자라게 하여 라바나의 왕좌보다 더 높게 자신의 의자를 만든다. 하누만의 힘과 자신감은 다르마의 수호자인 라마의 하인이자 메신저인 그의 지위에서 온다. 바라타처럼 라마에 대한 신념이 하누만에게 자신감을 주었다.


웃카타사나(Utkatasana)는 보이지 않는 의자에 앉는 것 같은 모습 때문에 의자 자세로 번역되고 불린다. 편히 쉴 수 있는 의자라기보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면 매우 힘들고 어렵게 얻는 왕좌와 같다. 산스크리트 웃카타(utkata)는 사나운, 자랑스러운, 거만한, 우월한, 커다란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단어들은 힘겹게 얻는 왕좌, 보이지 않는 의자에 앉아있는 자세인 웃카타사나와 어울리는 단어들이다.



_Utkatasana(의자 자세)


① 똑바로 서서 발을 엉덩이 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린다.

② 숨을 마시며 팔을 들어 귀 옆으로 올린다.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기 위해 팔, 어깨뼈, 흉곽을 팔과 같이 들어 올린다. 팔꿈치는 굽히지 않고 손목과 손가락은 길게 늘려준다.

③ 숨을 내쉬면서 무릎을 구부리고 몸의 무게 중심을 앞으로 살짝 옮기며 의자에 앉는 것처럼 자세를 취한다.

④ 가슴을 올리면서 동시에 긴 꼬리가 있는 것을 상상하며 척추를 위아래로 늘려준다.

⑤ 목 뒤를 정수리까지 위로 늘려주고 숨을 내쉬며 긴장을 완전히 풀면서 자세를 유지한다.

⑥ 자세에서 나오기 위해 숨을 내쉬며 팔을 내리고 다리를 편다.


허벅지 사이에 블록을 넣고 의자 자세를 취하거나 벽을 이용해서 다리의 움직임을 조정한다. 정수리를 위쪽으로 늘리며 의자 자세를 취할 때 안정적으로 다리를 움직이며 적당한 긴장과 균형을 찾는다.


의자 자세는 다리와 발목을 강화하고, 가슴과 어깨를 스트레칭해주며, 복부 기관과 심장을 자극한다. 체온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추운 겨울에 하면 효과적이고,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잠들기 전에 의자 자세를 취하는 것은 피한다.




: 서정호(영어요가아카데미 대표)

모델: 김윤정

포토그래퍼: 전재호

일러스트: 누리

의상협찬: 이본느비 by 딥블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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