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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7-20 16: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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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크리팔루 요가 티처이자 요가테라피스트 동영상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토스카 브라운.

미국에서 나고 자란 그녀가 어떻게 이곳과 인연을 맺어 요가를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글 김민정 편집장 포토그래퍼 김준호


한국에 미국인 요가 티처가 있다는 게 처음엔 낯설게 여겨졌다. 게다가 그녀는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했다. 토스카 브라운은 전형적인 미국인처럼 보였는데, 오똑한 콧날과 묘하게 신비스러워 보이는 컬러의 눈동자가 특히 그랬다.

그녀는 교포 2세인 한국인 남편을 따라 이곳에 왔고, 미국에서는IAYT(International Association of Yoga Therapists) 공인 요가테라피스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요가 전문가인 동시에 임상심리 전공으로 석사를 딴 후 현재 박사과정 중에 있는 재원으로, 요가테라피스트 영역과 임상심리 영역을 접목해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치유 영역을 갖고 있다. 수줍게 웃는 모습이 인상적인 토스카 브라운의 한국 생활에 대한 소회를 들었다.


본인의 요가 경력이 궁금합니다.

코네티컷의 크리팔루 요가센터에서 처음 공부를 시작했고 6년간 공부했어요. 200시간 요가 티처 트레이닝 코스를 밟았고, 500시간 통합 요가테라피스트 프로그램을 이수했습니다. 또한 크리팔루 인스티튜트 요가 관련 리서치 센터에서 어시스터트로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했고, 그 후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현재는 박사과정을 밟고 있구요.


요가와의 첫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2007년 크리팔루 요가센터에 찾아갈 당시 저는 굉장히 고통스러웠어요. 삶의 무게에 짓눌려 불행했죠. 그때 크리팔루 요가센터의 문을 두드렸고 센터에서 운용하는 4개월짜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도 이 요가 프로그램을 하버드 연구팀이 리서치하고 있었죠. 저는 그들의 피실험자가 되었구요. 4개월 프로그램이 다 끝났을 무렵 저는 제 상태가 굉장히 나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놀라웠죠. 대체 이게 뭔데 사람을 이렇게 바꿔놓는 걸까 궁금해졌죠. 그 후 저는 리서치센터에서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계속적으로 요가와 관련된 공부와 경험을 쌓아 나갔습니다.




토스카 씨에게 요가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요

요가는 제 삶이죠. 요가를 수련하기 전과 수련하고 난 후의 저는 너무나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훨씬 친절해졌고, 타인을 위할 줄 알게 되었어요. 한 마디로 요가는 저를 더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IAYT 공인 요가테라피스트로 활동중이신데요. IAYT는 어떤 곳이고, 공인 요가테라피스트에게는 어떤 자격이 주어지는지 궁금합니다.

 IAYT는 미국에서 탄생한 요가테라피스트협회입니다. 멤버들은 미국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IAYT는 요가테라피스트 관련 교육 기준을 마련하고, 일정한 요건을 갖춘 센터에게 자격증 발급 자격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요가테라피에 관한 다양한 학술회의를 진행하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요가테라피스트를 위한 테라피 전문 매거진을 발행합니다. 테라피 요가의 세계적인 흐름을 주도하며 활발한 연구와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회에서 정한 스탠다드 코스를 이수하면 요가테라피스트 자격을 얻을 수 있으며 본인이 전공한 관련 분야의 IAYT 공인 요가테라피스트로 활동하게 됩니다.


토스카씨는 주로 어떤 분야를 담당하는 요가테라피스트인가요.

저는 학교에서 임상심리를 전공했고 건강 심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다룹니다. 흡연, 수면장애, , 비만 등과 함께 우울증이나 불안, 트라우마, 중독 등을 다루죠. 이것들과 관련된 영역에서 요가 테라피스트로서 치유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요가테라피스트는 굉장히 새로운 장르입니다. 최근 십 여 년 사이에 급격히 성장했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도 하구요. 아유르베다에서 온 테라피 요가의 개념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치유를 통한 지혜를 제공하는 게 요가테라피스트의 임무라고 여깁니다.


미국에서 요가테라피스트로 활동할 때 제도적 지원이 있나요

공인 요가테라피스트가 되면 의사와 함께 치료 영역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뜻이죠. 예를 들어 비만 환자의 경우 요가테라피스트의 치료를 받을 때 보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실은 그래서 관련 내용의 연구와 리서치 활동이 무척 중요합니다. 국민 건강에 요가테라피스트가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증명이 되면 보험 대상이 되는 등등 제도적, 사회적 지원 장치가 더 확대될 테니까요.


개인적인 질문을 드릴게요. 한국은 어떤 인연으로 오게 되었나요.

작년 10월 남편이 한국에서 일하기로 결정되면서 함께 왔어요. 남편은 재미교포 2세입니다. 남편 때문에 한국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었지만 실은 그 전부터도 한국에 관심이 많았어요.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있었죠. <</span>동이>라는 사극을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친구와 여행을 다니다가 한국에 잠깐 들르기도 했어요. 한국 분들의 따뜻한 마음씨와 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남편분과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보름달(Full Moon) 아래에서 진행되던 야외 댄스파티에서 만났어요. 말하자면 길지만, 남편을 처음 봤을 때 마음에 들었어요. ‘나에게 댄스 신청을 해줬으면하는 마음으로 시선을 보냈죠. 그런데 저와 눈이 마주쳤는데도 댄스 신청을 하러오지 않더라구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제가 댄스 선생님과 파트너가 되어 춤추는 걸 보고 무슨 셀러브리티인줄 알았다는 거예요(웃음). 그 후 몇 번의 기회가 더 있었는데도 남편이 다가오지 않기에 기다리다 못한 제가 결국엔 먼저 춤추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만나기 시작해서 결혼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크리팔루 티칭 코스와 요가테라피스트 동영상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요가 강사로 일하는 게 어렵지 않나요?

제가 한국말을 못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서서 하는 동작들은 학생들이 눈으로 보고 따라할 수 있지만 누워서 하면 커뮤니케이션이 힘들기 때문에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모두들 열심히 애써줘서 늘 고맙죠. 통역사가 있을 때는 한결 수월해지고요. 언어 장벽 때문에 한국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까워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는데, 쉽지 않네요.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10월까지 한국에 머무르다가 미국으로 다시 갑니다.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박사 과정을 마칠 예정이구요. 2018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 때는 더 다양한 모습으로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도 요가테라피스트는 굉장히 새로운 장르입니다.

최근 십 여 년 사이에 급격히 성장했죠.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도 하구요.

아유르베다에서 온 테라피 요가의 개념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치유를 통한 지혜를 제공하는 게 요가테라피스트의 임무라고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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