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유신문

작성일 : 18-09-03 20:31
미안해
글쓴이 : 정정아3
조회수 조회 : 168

 

미안해

 

가장 가슴 아플 때

우린 침묵한다.

 

미안해 그래서

이럴 때

우린 침묵한다.

 

변명 없는 나의 침묵이

그대의 진실을 지키는 것이기에

 

붉어지는 눈 언저리 깊은 곳에서

떨리는 나의 침묵은

번지 없는 곳에서

가장 아픈 입술에 묻혀 버린다.

 

차라리

내 슬픔이 더하여 버려라.

 

웃어 줌으로 나의 시선을

부끄럽지 않게 하려는 모습에서

나의 자리는

깊은 곳으로 꺼져 가는구나.

 

나에게 보내려던 투정을

침묵으로 위로하는 그대 앞에서

정말 빚진 자의 가슴은 쓰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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