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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25 1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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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자격증을 계획하는 이들 혹은 이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간단한 정보를 적어 본다. 지난 칼럼에서 필라테스의 전반적 흐름에 대해서 필자는 글을 썼다. 이어, 그 내용을 읽어 봤다면 어느 정도 이번 칼럼에서는 보다 자세한 내용으로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자격증은 어디에서 따야 할까요”
한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 미국의 필라테스가 겪었던 지난 30~40년간의 변화를 한국은 7~8년 만에 겪는다는 것이다. 특히 2010년 이후 동네마다 필라테스 센터가 빠르게 늘어가고 있고 하나의 유행처럼 많은 이들이 필라테스를 접하고 있다. 또한 매우 많은 프로그램들이 한국 내에서 생겨나고 있다. 이를 보며 나는 많은 질문들이 머리에 떠오른다.

‘이렇게 빠르게 센터가 늘어나는데 그곳에 근무하는 모든 강사들은 적절한 교육을 받았는가’, ‘가르치기에 충분한 실력이 있는가’ 많은 이들이 내게 질문한다. “자격증 어디서 따야 할
까요” 어느 프로그램사가 좋고 나쁨을 이곳에 적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필자의 개인 의견보다는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본인에게는 더 나은 방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특정 프로그램사를 비방하거나 특정 프로그램사를 알리고 싶은 것이 아니다.


필라테스의 메카(Mecca)인 뉴욕은 클래식 필라테스 프로그램사들이 강하다. 서부에도 최근 많은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주의할 것은 클래식 필라테스가 요즘 마켓에서 다시 강세를 타고 보니 솔직히 정확한 뿌리를 알 수 없는 다수의 프로그램사에서 자신들의 프로그램은 클래식 필라테스라고 선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강사를 채용할 때 어느 프로그램사의 출신인지 채용 면접 때 묻기도 하지만 어느 스승에게 배웠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는 면접자들이 클래식 필라테스를 했다고 하면서 실제로 오디션을 보면 클래식이 아닌 비(非)클래식 테크닉으로 티칭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이다. 그러니 필라테스 스튜디오 원장이나 오너 입장에서는 오디션을 볼 수밖에 없고 누
구에게 배웠는지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클래식 필라테스 분야에서는 이를 매우 예
민하게 다룬다. 이름 그대로 뿌리와 정통성을 따지는 것이다. 또한 제자는 스승의 스타일을 따
라서 배운다. 도제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도하는 스타일을 통해 누구에게 사사받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자격증 프로그램의 이수 기간은 프로그램사마다 다른 데 일반적으로 보통 400~700시간이다. (일반적으로 모던 필라테스 프로그램사는 클래식 필라테스 프로그램사보다 이수 기간이 짧다.) 이수기간이 예를 들어 600시간이라면 이제까지 나의 경험으로 열심히 빨리해도 약
6개월이 걸린다. 일반적으로 10개월에서 1년까지도 걸린다. 프로그램사에서 하루에 몇 시간의 이수 기간을 허용하는지, 각 레벨별 시험도 바로 통과되는지 아니면 재시험을 봐야 하는지, 자신의 재능과 실력 역시 고려해야 할 요소이기에 실제 소요되는 총 기간은 프로그램사에서 의무적으로 제시하는 기간 외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많은 프로그램사가 진정한 교육을 떠나서 장사에 열중하여 수익을 올리는 데에만 혈안이 된 곳도 많다. 그러한 프로그램사를 찾아가는 한국인 학생들을 보게 되면 같은 한국인으로서 필자는 참으로 안타깝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온라인상에서의 교류가 활발한 한국인들이 온라인상의 과장된 혹은 잘못된 정보를 보고 모험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이런 방법도 좋다. 직접 여러 프로그램사를 방문하고 레슨도 받아 보라. 물론 경비가 든다. 그러나 우리가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고 배움을 얻었듯이 어느 것이든 일종의 투자는 당연한 감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혹시 해외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생각이 있다면 한 가지 분명히 조언해 주고 싶은 것은 자신의 영어 구사 능력이다. 영어를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고 무식한 것도 아니다. 단 영어를 모를 뿐이다. 그러나 영어가 안 되면 수업시간에 이해도 못 하고 그저 앉아서 고개를 끄덕이고만 있어야 한다. 심지어는 졸기까지 한다. 실제로 흔한 일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평가해보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하지만 일반 회원들에게 그들의 필라테스 강사가 해외에서 자격증을 땄는지 한국에서 자격증을 땄는지가 중요할까? 필자의 경우라면 ‘제대로 알고 잘 가르쳐서 나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강사 선생님에게 더 호감을 가질 것이다. 필라테스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퀄리티 있는 교육을 통해 진정한 건강 전도사로 활동하는 전문가야말로 회원을 위해서도 본인 자신을 위해서도 보람된 일일 것이다.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에 달린 문제이다. Good Luck to you all!



writer 원정희(미국 Pilates Principles by JW 필라테스 지도자 프로그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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