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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10 17: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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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효리네 민박 2>를 보다 보면 요가를 좋아하고 수시로 차를 즐겨마시는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나도 커피를 좀 줄이고 차를 마셔볼까라고 생각하는 커피애호가들을 위해 티 소믈리에가 알려주는 차 입문&활용법




커피 애호가의 차 입문기

커피는 맛을 떠나서 여러모로 차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커피 중독에 가까운 사람이 차로 바꾸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커피 애호가에게 적합한 차를 찾으려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커피의 특성이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 최대한 비슷한 성질을 지닌 차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커피를 마시면서 차도 마셔보고 싶은 사람이거나, 커피에서 차로 기호 식품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조언을 소개한다.

+ 향이 좋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

특유의 향이 좋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중국 기문 홍차를 추천한다. 커피처럼 톡 쏘는 향은 아니지만 꽤 비슷하다. 중국 윈난 홍차도 괜찮다. 풍부한 향이 인상적인 데다 초콜릿 향이 살짝 감돌아서 더욱 좋다.

+ 진한 커피 맛을 즐기는 사람

탄탄하고 진한 맛 때문에 커피를 좋아한다면 비슷한 특성을 지닌 인도아삼, 저지대 실론, 잎을 혼합한 블랙퍼스트 또는 케냐 홍차가 걸맞다. 커피에 우유나 설탕을 넣어 마시는 걸 포기할 수 없다면 마찬가지로 위의 홍차들이 잘 맞는다. 이 모든 차들이 크림이나 우유, 설탕을 넣어 마시기 좋으며, 원산지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그렇게 마신다. 마살라 차이나 차이 라테도 차와 우유를 결합시킨 인기 있는 조합이다. 인도에서는 원래 홍차와 향신료를 혼합해 마시기 때문에 뜨거운 우유와 설탕을 넣는 것이 전통이다(홍차는 뜨거운 온도에서 우리기 때문에 크림을 넣으면 응고되는 수가 있으므로 일반 우유나 저지방 우유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크림의 맛을 즐기고 싶고 차에 약간의 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면 원래대로 즐겨도 무방하다)


+ 카페인으로 기운을 북돋고자 하는 사람

카페인의 효과를 좋아한다면 카페인 함량이 높은 차를 찾아보자. 카멜리아 시넨시스 아삼종으로 만든 차가 카페인 수치가 더 높으니 진하고 강한 맛의 홍차들이 좋은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녹차나 백차는 커피 중독자에게는 너무 약하게 느껴지겠지만 일부 제품은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다. 오전이나 오후에 기운을 북돋우고 싶다면 그늘에서 재배한 일본 녹차인 말차나 옥로를 마셔보길 권한다. 좀 더 대담한 도전을 하고 싶다면 카페인 함량이 높은 백호은침을 추천한다. 커피처럼 강한 맛은 아니지만 은은한 단맛이 몸에 필요한 원기를 채워줄 것이다.

+ 커피 원두의 로스팅 맛을 좋아하는 사람

미디엄 로스트의 견과류 맛을 좋아한다면 차를 만들고 나서 추가로 로스팅 과정을 거쳐 구운 맛이 감도는 호지차가 적격이다. 그 밖에 차와 현미를 함께 볶아 구수한 맛이 나는 현미녹차(겐마이차)도 괜찮다. 아니면 가공 후 낮은 온도로 구워 구운 향기와 구운 맛이 은은하게 감도는 엠버우롱도 좋은 선택이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커피처럼 진하게 로스팅한 커피를 좋아한다면 기문처럼 훈연 향이 살짝 느껴지는 중국 홍차나 정산소종(正山小種)처럼 훈연 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중국 홍차를 즐기면 된다. 두 차 모두 공격적인 맛으로 남성성을 드러낸다. 스카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 차를 좋아한다.

맥주의 맥아 맛을 즐긴다면 아삼 홍차가 적격이다. 반대로, 완전히 다른 맛을 지닌 보이차와 같은 흑차를 마셔보는 것도 괜찮다. 특히 잘 숙성된 부드럽고 구수한 생보이차를 추천한다. 커피 대신 차를 마시기로 결심했다면 모든 면에서 차는 커피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만드는 방법이나 몸속에서 작용하는 방식만 놓고 보아도 커피는 빠르지만 차는 느린 음료다. 다시 말해 단지 맛이 달라지는 것뿐 아니라 삶의 방식도 조금 느려질 필요가 있다.


TIP 차 활용법

마시고 남은 차를 양동이에 모아서 집 안팎의 식물에 물을 주는 용도로 사용한다.

쓰고 난 마른 찻잎을 냄새가 나는 카펫 위에 뿌리고 10분 이상 놔둔 다음 진공청소기로 깨끗이 쓸어낸다. 그러면 카펫과 청소기에서 상쾌한 향이 날 것이다.

쓰고 난 마른 찻잎을 개(dog) 침구에 뿌리거나 가볍게 문질러준다(잎으로 문지를 때 색이 묻어 나올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되도록 오래 그렇게 둔 다음 청소기로 빨아들이거나 침구를 밖으로 들고나가 털어준다. 이렇게 하면 냄새나는 개 침구가 산뜻해진다.

쓰고 난 마른 찻잎을 고양이 화장실에 뿌려두면 청소를 하기 전까지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냉장고 냄새를 없애고 싶다면 우리지 않은 마른 찻잎(오래된 것을 쓰면 좋다)을 선반 위에 올려둔다. 찻잎이 냉장고 냄새를 흡수할 것이다. 자동차나 지하실에도 이렇게하면 된다.

새 찻잎을 거즈에 싸서 지하실처럼 습기가 많은 공간에 걸어두면 습기를 흡수하고 퀴퀴한 냄새도 줄여준다.

쓰고 난 마른 찻잎을 초와 함께 그릇이나 유리잔에 넣고 촛불을 켜면 초의 향과 차의 향이 멋지게 어우러져서 근사하다.

쓰고 난 마른 찻잎을 베개에 넣어 특별한 차 베개를 만든다. 찻잎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노력이 충분한 보상을 받을 것이다. 찻잎에서 나는 향기가 머리를 식혀 주고 숙면을 통해 기억력을 높여준다.





, 미용과 건강에 얼마나 좋을까?

차에는 사포닌과 시금치의 세 배 정도 되는 비타민 C, 노화 방지에 효과가 좋은 비타민 E 등이 들어 있다. 사포닌은 진정, 진통 등에 효과가 좋고, 비타민 C

와 비타민 E는 피부 미용에 좋다. 그래서 많은 화장품 회사들은 클렌징 제품, 아이 메이크업, 안티에이징 크림, 샴푸 등 다양한 미용 제품에 차를 혼합하고,

스파 업체 역시 차가 들어간 스파 솔트, 마스크팩, 보디로션 등을 판매한다. 차는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진정 작용이 있는 차는 미용 외에도 일상의 통증, 붓기 및 여러 가지 불편함을 빠르고 편안하게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 심혈관계 질환 관리

차와 심장 건강에 관한 연구는 특히 혈압과 뇌졸중 분야가 매우 유망하다. 홍차는 고지방 음식이 혈압과 동맥혈류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여준다. 최소 하루 한 잔의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동맥기능과 혈압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암 예방

식품 속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고 강도는 덜하지만 카페인도 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차에는 플라보노이드와 카페인 성분이 모두 들어 있으므로 일반 세포가 암으로 바뀌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초기 연구 역시 차가 항암 치료에 쓰이는 화학약물에 긍정적인 효과를 더해 준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한층 심화된 연구가 필요하다.

+ 인지 향상

사람들 대부분은 제대로 사고하고 집중하기 위해 약간의 자극제가 필요하다고 인정한다. 차는 이 두 가지 모두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몸이 피곤할 때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시면 기분이 나아진다. 하지만 카페인과 엘테아닌의 강력한 조합은 오로지 차에서만 찾을 수 있다. 혹자는 이 강력한 작용을 음양의 조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 성분이 사람을 흥분하게도, 침착하게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연구를 뒷받침해 주는 가장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차는 눈앞의 과제에 더 잘 집중하게 만들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며, 기분이 나아지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따라서 직장에서 중대한 프로젝트를 맡고 있거나 시험이 닥쳐온다면 차를 마시는 것이 분명 좋은 선택일 것이다.

+ 체중 감소

체중 감소에는 도움이 될까?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차는 칼로리가 0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체중 관리를 하고 있다면 칼로리가 높은 다른 음료들 대신 차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게다가 차는 물과 마찬가지로 신체의 흐름을 조절해 주면서도 항산화 효과까지 더한다. 과학자들은 차를 마시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카페인과 카테킨의 조합이 개인의 에너지 사용 능력을 높여주고 지방 연소를 돕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차를 마시면 식욕이 좋아질 수 있으므로 차를 마실 때 곁들여 먹는 음식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 골다공증 예방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겪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현재까지는 치료법이 나와 있지 않지만 예방책을 활용하면 발병을 늦출 수 있다. 차가 골다공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지만 결과는 긍정적이다. 태극권과 같은 체중 부하 운동을 하면서 차를 마시면 신체 부위의 염증을 줄여주고 골밀도와 근력을 키워줘 골다공증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 활성 효과

차에 들어 있는 일부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소화되어 몸에 흡수되지만 나머지는 소화가 되지 않는다. 소화되지 않은 성분들이 위장관 아래쪽으로 내려가 몸에 유익한 미생물이 번성할 수 있도록 활성 효과를 준다. 따라서 몸이 안 좋다고 느낄 때 차를 마시라는 조언은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과학은 과거 할머니들이 들려주던 이야기를 검증하기 시작했다. 활성 효과는 질병이 몸에 자리 잡기 전에 쫓아내는 작용을 한다.


잇몸에서 피가 나고 통증이 있을 때 젖은 티백을 물고 있으면 지혈이 된다.

화상을 입은 부위가 욱신거릴 때 차가운 차에 적신 타월을 올려둔다.

벌레에 물려 가렵고 부은 상처에는 진하게 우린 차와 베이킹 소다를 혼합해 연고를 만들어 발라도 좋다.

지치고 냄새가 나는 발을 차갑게 우린 찻물에 넣으면 붓기도 줄고 악취도 사라진다.

차갑게 우린 녹차에 적신 솜을 눈 위에 올려두면 다크서클과 붓기에 모두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리 만들어두면 필요할 때 손쉽게 꺼내 쓸 수 있다. 차에 적신 솜을 냉동용 팩에 넣고 밀봉한 다음냉동실에 넣어두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지친 눈가에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드름을 줄이고 싶다면 가루 녹차를 물에 갠 반죽으로 팩을 한다. 팩을 얼굴에 펴 바르고 완전히 마를 때까지 둔 다음 깨끗이 씻어낸다. 차가 박테리아를 뽑아내고 기름진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해준다.

갑자기 입을 헹구고 싶을 때 우린 차를 써보자. 커피와 달리 차는 상쾌한 향을 낸다.



editor 김민정

contents cooperation 차상식사전(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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